채권 매매이익 증가, 판매관리비 감소 영향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채권 매매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약진했다.
많은 증권사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최근 주식거래 대금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4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대우증권[006800]의 영업이익은 1천389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증권의 영업이익은 2분기(642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삼성증권[016360]도 3분기에 7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에 35억원 영업손실을 봤지만 3분기에 실적이 급증했다.
대신증권[003540]과 현대증권[003450]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92억원, 273억원이었다.
대신증권과 현대증권도 지난 분기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키움증권[039490](396억원)과 메리츠종금증권[008560](409억원)의 영업이익은작년 3분기보다 각각 140.21%, 55.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2천182억원), 미래에셋증권[037620](669억원)의 3분기 실적도 좋았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리가 하락해 채권 관련 자기 매매이익이 급증한 것이증권사의 실적 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인원과 지점 감축 등 증권사의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판매관리비도 많이줄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 59곳 가운데 46곳이 3분기에 흑자를 냈다.
4분기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주식 거래대금이 3분기부터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주식 거래대금은 389조원으로 2분기(331조2천억원)보다 57조8천억원 많았다.
최근에도 거래량은 늘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년 만에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 당국의 증시 활성화 방안도 곧 나올 것으로 보여 증권업종에 호재로작용할 전망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황에 따라 4분기 이익 규모는 달라지겠지만 거래대금이 늘고 있어 일단 증권업종의 실적 저점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 굵직한 기업공개(IPO)도 많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