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는 증시 상장을통해 영국과 베트남 등으로 해외 사업영역을 확장, 제2의 도약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김성섭 씨에스윈드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의 계획과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씨에스윈드가 해외 생산·판매 방식을 취하다 보니 해외에서는 인정을 받지만 국내에서는 동종업계에서도 우리 회사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골드만삭스가 우리 기업에 약 47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가 되면서 회사가 경영 관리를 배우고 성장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 신인도와 투명성을 높여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06년 8월에 설립된 풍력타워 제조업체다.
풍력타워는 풍력발전기 전체를 지탱해 무게와 진동을 견뎌내야 하는 핵심부품으로, 발전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로 단일부품 중 비중이 가장 크다.
씨에스윈드는 100% 해외 생산과 해외 판매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품 특성상 국내에서 풍력타워를 생산하면 해외로 운송하는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에 원가를 낮추려면 해외 생산·해외 판매 방식이 불가피하다.
씨에스윈드는 국내법상의 지주사는 아니지만 씨에스윈드 베트남·중국·캐나다등 해외 법인 3곳의 지분을 100%씩 보유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연간 2천100기 이상의 풍력타워를 공급할 수 있는 업계 1위의 생산능력을 지녔다.
독일의 '지멘스', 덴마크의 '베스타스' 등 전 세계 풍력 발전기 업체 상위 10개사 중 중국을 제외한 7개사를 고객사로 보유해 시장점유율이 50% 수준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씨에스윈드가 조달할 순수입금은 최소 920억원 정도다. 이중230억원은 베트남 공장 확장에, 680억원은 영국 공장 신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력하는 부문은 영국 해상풍력 시장 진출이다.
이를 위해 씨에스윈드는 올해 초 지멘스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으며, 2017년에는 영국 진출을 가시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목표를 세웠다.
씨에스윈드는 설립 이래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 회사는 2006년 설립 이래 연평균 39.9%의 매출성장률을 나타내며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천757억원, 당기순이익 383억원을냈다. 이 기간의 영업이익률은 24%다.
씨에스윈드의 공모 예정가는 3만1천∼4만3천500원, 이에 따른 예상 공모 금액은1천829억∼2천567억원이다.
이 회사는 오는 19∼20일 총 590만주 규모로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