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삼성그룹"…올해 IPO 규모 4조원 돌파 전망

입력 2014-11-14 04:00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3년만에 최대 기록삼성SDS로 달궈진 연말 공모주시장 열기 또 '후끈'



연말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올해 국내기업공개(IPO) 규모가 3조원을 넘기며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는 유가증권시장 3개사,코스닥시장 28개사 등 모두 31개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이뤄진 IPO 규모는 약 1조855억원으로, 이날 상장되는 삼성SDS와 내달상장을 앞둔 제일모직까지 포함하면 연간으로는 최소 3조5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외에도 유가증권시장 추가 3개사와 코스닥시장 16개사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이들 기업이 전부 연내 상장하지는 않겠지만, 일부만 상장해도 올해 IPO 규모가 4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증시 상장 규모는 삼성생명[032830] 상장이 있었던 지난 2010년 10조908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2011년에도 4조2천558억원 규모의 대규모 상장이 이뤄졌다.



이후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조94억원, 1조3천97억원으로 IPO 시장이 다소위축됐다.



그러나 올들어선 삼성그룹 내 2개 계열사가 상장에 나서면서 IPO 규모가 훌쩍불어났다.



올해 연간 IPO 규모를 4조원으로 가정할 때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이 전체IPO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웃돈다.



이날 상장하는 삼성SDS는 지난주 1조1천589억원 규모의 공모 청약을 받았다. 일반 공모 청약에는 15조5천520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13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일모직은 지난달 20일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아 다음 달 중 상장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희망 공모가액은 4만5천~5만3천원으로, 이를토대로 추산한 공모 규모는 1조3천억~1조5천억원 수준이다.



이외에 풍력타워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씨에스윈드는 오는 19일부터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액은 3만1천~4만3천500원으로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공모 규모는 1천800억~2천600억원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1월 들어서만 5개사가 무더기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연말 공모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이번 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게임업체 파티게임즈와 2차전지 제조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 등은 잇따라 공모 흥행에 성공, 삼성SDS 공모로 달궈진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이어갔다.



모바일게임 '아이러브커피' 개발업체로 오는 21일 상장을 앞둔 파티게임즈 청약에는 증거금 9천185억원이 몰려 7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8일 상장하는 디에이테크놀로지도 일반 공모 청약에서 4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올렸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4천631억원이 몰렸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가 좋은 성과를 보였고 삼성SDS 역시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다 보니 공모주 시장이 뜨거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2012년 이후 공모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단기 급등 후 2개월간의 조정과정을 거친 후 완만한 상승을 이어왔다"며 "이를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