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삼성·현대차에 거는 기대

입력 2014-11-12 08:47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코스피 상승국면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두 그룹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급격한 실적 급락과 한전부지 고가매입 우려 등의 타격을 받아 연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의 하락장세를 주도했지만, 이젠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계열사의 잇따른 상장과 지배구조 개선, 주주친화 정책 기대 등으로 침체된 장세를 이끌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 11일 6천700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에 불을 지폈다.



한전 부지 고가 매입 이후 추락한 주가를 추스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되지만, 발표 후 현대차[005380]와 기아차 주가가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현대·기아차의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연말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친화 정책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도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공모와 상장,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기대 등이 남아있어 연말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삼성그룹은 삼성SDS가 오는 14일 상장되고 다음 달엔 제일모직이 상장될 예정이며 후계구도 정리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주시해야 한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그룹 계열사 종목들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고려하면 이들 종목에 직접 투자한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결코 소홀히 지나칠 수 없는 변수임이 틀림없다. 이들 종목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환율은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변수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116엔을 넘어서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도 1,090원대를 넘어서는 등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우려가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밤새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였고 유럽 각국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코스피가 나흘째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쉬어가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실적개선과 주주 우선 정책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이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 회복과 함께 코스피의 상승 동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