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일본계 자금이 국내증시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10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일본계 자금의 순매수 규모는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3조1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럽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3조 4천250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증시로 일본 자금이 몰려드는 것은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정책으로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엔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엔화 매도- 원화 매수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일본 양적완화 정책 규모가 늘어난 점을고려할 때 일본계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 올해 4월 이후 음료와 주류를 제외한 식품업종의 외국인비중이 높아졌고 국내 정보기술(IT)업종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011년 이후최저치로 떨어져 일본의 70% 수준인 8.4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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