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틈 타 재벌 집안 주식 증여 크게 늘어

입력 2014-11-09 04:00
미성년자 억대 주식갑부 269명…100억 이상도 8명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13살 장남 평가액 325억



주가 하락을 틈 타 재벌들의 주식 증여가 크게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 억대 주식갑부도 269명으로 늘어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미성년자 주식갑부들에 대해 세금을 제대로 걷을 수 있도록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주식가치 평가액이 1억원 이상인 미성년자(1994년 11월7일∼올해 11월6일 출생 기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269명으로 1년 전보다 5.9%(15명) 증가했다.



이는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조사한 결과다.



이 중 주식 자산이 10억원대 이상인 미성년자는 모두 107명으로 5명 늘어났으며100억원대인 미성년자도 8명에 이른다.



주식부자 10위권 내 미성년자로는 GS[078930]와 KCC[002380], 한미약품 등의 일가 자녀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3세)은 올해 주식가치 평가액이 325억원으로미성년자 주식부자 1위를 지켰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올해 10세인 차남은 주식가치가 133억원으로 4위로 밀렸다. 허태수 GS홈쇼핑[028150] 사장의 장녀(14세)도 102억원의 주식부자로 순위 8위에 올랐다.



염홍섭 서산[079650] 회장의 손자(20세)는 보유 지분 가치가 175억원으로 2위에이름을 올렸다.



또한 KCC 주가 상승 덕분에 정몽익 KCC 사장의 장남(16세)의 보유 주식 가치는165억원으로 불어났으며 정몽열 KCC건설[021320] 사장 장남(19세)도 주식가치가 108억원으로 100억원대 주식 부자가 됐다.



윤성태 휴온스[084110] 대표이사 친인척(116억원)과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친인척(104억원)도 각각 19세와 18세에 불과하지만 100억원대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임성기 한미약품[128940] 회장의 초등학생 손자와 손녀 7명은 증여 등으로각각 82억∼85억원씩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배종민 문배철강[008420] 부회장의 아들(15세)의 보유 주식 자산은 71억원으로집계됐고 한길구 매직마이크로 이사 아들과 이승용 삼영무역[002810] 사장 딸, 전성오 삼성펄프 사장 차남 등 3명의 10대 자녀도 62억원씩의 주식 자산을 갖고 있다.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의 차녀(18세)의 보유액은 46억원이며 전필립 파라다이스[034230] 그룹 회장의 19세 딸과 10세 차남도 각각 40억원대의 주식 부자다.



또한 김흥준 경인양행[012610] 회장의 한살배기 손자가 1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오른 것을 포함해 김정돈 미원상사[002840] 회장 친인척과 김형웅 미원스페셜티케미칼회장 친인척 등 '한살배기 젖먹이 억대 주식 부자'도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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