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저 직격탄'에 이틀째 휘청(종합)

입력 2014-11-04 18:19
<<시간외거래와 아시아증시 반영.>>



코스피가 4일 '엔저 심화' 우려감으로 이틀째약세를 이어가며 1,930선까지 내려갔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8포인트(0.91%) 내린 1,935.1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14%) 내린 1,950.15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 공세를 펴면서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전날 뉴욕 증시도 급등 피로감과 유가 하락,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고 유럽 증시 역시 동반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운송장비와 철강, 화학 등 수출주를 대거 내다팔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7억원과 48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만35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9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철강금속(-3.50%)과 의료정밀(-2.95%), 섬유의복(-2.48%), 화학(-2.39%), 건설(-2.15%), 음식료(-2.10%), 운수창고(-1.82%), 운송장비(-1.45%), 전기전자(-0.99%)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전기가스업(2.43%)과 보험(0.80%), 증권(0.38%), 통신(0.35%), 은행(0.28%), 비금속광물(0.20%) 등 업종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대형 수출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46% 내린 121만7천원에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는 3.13% 하락해 시총 순위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고 현대모비스[012330](-0.42%)와 기아차[000270](-0.20%)도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도 각각 1.25%, 3.78% 내렸고 국제 유가 하락 소식에 LG화학도 5.78% 급락했다.



그러나 한국전력[015760](3.16%)과 신한금융지주(2.02%), SK텔레콤[017670](0.54%) 등 대형 내수주들은 오름세였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삼성SDS 상장 기대감에 삼성테크윈[012450]이 10.24% 급등했으며 삼성생명[032830]과 삼성물산[000830], 삼성전기[009150], 삼성SDI,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1∼3%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31포인트(1.87%) 내린 542.16으로 마쳤다. 메가스터디가 인적분할 소식에 9% 가까이 급등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5억5천151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문화의 날로 휴장한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448.71포인트(2.73%)급등한 16,862.47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5포인트(0.03%)상승한 2,430.68로 마쳤으나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989.18로 15.68포인트(0.17%)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076.5원으로 마쳤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 심화 우려로 부담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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