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저 공포' 재공습에 1,950선까지 밀려

입력 2014-11-03 10:08
일본 엔화 약세로 대형 수출주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코스피가 1,950선까지 밀려났다.



3일 오전 9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0.34포인트(0.53%) 내린 1,954.09를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77포인트(0.24%) 내린 1,959.66로 개장하고선 보합권에머물렀다.



그러나 개장 초 '사자'에 나선 외국인 투자가들이 '팔자'로 돌아서고 기관투자가들이 동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과 유럽증시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일본 부양책에 따른 엔저 심화 우려로 대형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억원과 423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525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290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증권이 3% 넘게 상승 중이며 비금속광물과 건설, 통신, 전기가스, 섬유·의복,보험 등의 내수관련업종이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운송장비와 의료정밀이 각각 3.8%, 2.7% 하락 중이며 철강금속, 기계,전기전자, 화학 등 주요 수출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도 대형 수출주들이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1.37% 하락한 122만7천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6.18%)와 현대모비스(-4.40%), 기아차(-4.13%) 등 현대차 3인방이 엔저여파에 급락하고 있으며 포스코도 1.14% 떨어지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 가까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각각 1.3%, 2.1% 상승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이 2% 상승 중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과 신한지주, 네이버, SK텔레콤 등의 내수관련 대형주도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유안타증권[003470]이 배당 확대 기대감에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등했으며 유안타증권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부하이텍은 우선협상자대상자 선정 소식에 3%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556.03으로 전날보다 2.59포인트(0.46%) 하락 중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천369억원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엔화 약세로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