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미국 중간선거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14-11-02 07:00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여당의 패배가 점쳐지며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는 아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관련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는 점은 안도감을 준다.



미국의 중간선거는 오는 4일(현지시간)에 열린다.



현지 매체들은 현재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상원마저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여당인 민주당의 패배를 전망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다.



중간선거 이후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면 미국의 재정 건전화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일 "공화당이 상원마저 과반을 차지한다면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현상이 유발될 수 있고, 내년 3월까지 유예된 정부부채 한도 이슈가 재부각 돼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주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KDB대우증권은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유로존의 경기둔화 우려, 국내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번 주 코스피 등락 예상범위를 1,920∼2,000으로제시했다.



그러나 위로 삼을 만한 재료도 있다.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워낙 부진해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될 수는 없지만, 대형사의 실적 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덕분에 더는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줄었다는 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3분기 실적시즌의 전환점을 통과하며 그동안코스피를 억눌렀던 투자심리의 위축 양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그는 "10월 이후 코스피의 실적 하향 조정세가 빠르게 잦아들고,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개선세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3일) ▲미국 상·하원 중간선거(4일) ▲ 미국 ISM 제조업 PMI(4일) ▲ 유럽중앙은행(ECB)·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회의(6일) 등이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