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11월엔 하락의 늪에서 벗어날까>

입력 2014-10-29 09:25
실적 부진과 해외발 경기부진 우려 등으로 침체에 빠진 증시가 다음 달 반등에 나설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불확실성이 지나가면 안개가 걷히고 투자심리가 다소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29일 11월에는 3분기 기업 실적 부진 등의 악재가 사라지면서투자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나 큰 폭의 반등은 시기상조라고 전망했다.



실적 발표와 미국 통화정책 회의가 마무리되지만, 11월에도 ▲ 미국 중간선거결과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 삼성 SDS 상장 관련 지배구조 이슈등의 변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3시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NH농협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완화적 기조를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국내 증시가 다음 달에는 대형주 주도의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밝혔다. 이달에 워낙 침체 양상을 보인데다 다음 달 삼성SDS와 12월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어,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달에는 대형주 주도로 증시가 다소 회복세를 찾을 것"이라며 "유럽과 중국 경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완화해 투자심리에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와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를 가져올 변수가등장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하라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다음 달에는 불확실성의 해소 정도에 따라 코스피의 단기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코스피가 반등하더라도 반등 이후 추세를바꿀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다음달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1,850∼1,980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연말까지 1,900∼2,100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에도 실적 부진과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방향에 휘둘려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800 후반까지 기술적인 조정을 보일 수 있다"며 코스피 변동 폭으로 1,880∼1,980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투자 유망주로 내수주와 삼성그룹 관련주를 꼽았다.



대신증권은 증권·은행·유통·서비스 등의 내수 경기민감주와 삼성SDS 상장관련 투자 유망주인 삼성물산[000830]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투자 유망업종으로 유틸리티, 금융, 자동차, 음식료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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