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내외 변동성 완화에 1,930대 회복

입력 2014-10-27 15:32
코스피는 27일 대내외 불확실성이 조금씩 완화되며 1,93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큰 변수가 남아있는 탓에 관망세는 걷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8포인트(0.33%) 오른 1,931.9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2포인트(0.43%) 오른 1,933.91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우는 듯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지며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됐다.



이번 주 FOMC라는 대형 대외변수가 예정돼 있는데다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도 진행형이라 지수는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대내외 변동성이 조금씩 완화된 덕택에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멈추고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성진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지난주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역내 은행재무 건전성 점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큰 충격 없이 끝났고 미국의 신규주택매매건수 등 여러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많이 걷힌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주 FOMC 결과가 예상 범위 내일 것으로 보이며, 남은 국내 실적 발표도 지수 전체에 부담을 줄 것 같진 않다"며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후 들어 '팔자'로 잠시 돌아섰던 외국인은 장 막판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서1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홀로 9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897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3.88%), 통신업(2.92%), 의료정밀(2.52%),건설업(2.20%), 운송장비(2.11%)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운수창고(-2.05%), 음식료품(-1.44%), 섬유의복(-1.44%), 전기전자(-1.23%) 등은 떨어졌다.



대형주(0.37%)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형주(0.19%)와 소형주(0.09%) 모두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상당수가 올랐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012330]가 4.36% 껑충 뛰어오른 가운데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한 KB금융[105560]도 4.1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017670](3.02%), 신한지주[055550](2.14%), 현대차[005380](2.03%)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포인트(0.13%) 내린 559.92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221억원)과 기관(-68억원)이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2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3억2천만원수준이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180원(0.43%) 떨어진 4만1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7.08포인트(0.63%) 상승한 15,388.72, 토픽스지수는 11.96포인트(0.96%) 오른 1,254.2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23포인트(0.21%) 하락한8,627.7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3원 내린 1,052.2원에 장을 끝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