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차이 25% 이상, 연중 최대 격차
국내 증시의 수익률 면에서 중소형주는 날고 있지만 대형주는 바닥을 기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 속에 대형주의 수익률은 더 떨어져 중소형주 수익률과의 격차는 올해 최대로 벌어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중소형주(코스피 중소형주+코스닥)의 연초 이후 수익률(시가총액 누적 변동률)은 19.40%로 집계됐다.
코스피 대형주의 수익률은 -6.48%로 중소형주와의 격차는 25.88%로 나타났다.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격차는 지난 8월 1일(10.34%) 10%대로 올라선 이후계속 두자릿수 차이를 유지했다.
지난달 24일(20.67%)에는 처음으로 20%를 넘었고 이후 격차는 더욱 커졌다.
수익률 격차가 커진 것은 대형주의 부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이후 중소형주의 수익률은 15∼19%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주는 지난달 말 -1%대의 수익률에서 점점 떨어져 지난 22일 -6.4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형주 위주로성과가 나빴기 때문이다.
이달 초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조1천억원으로 2011년 4분기(4조6천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5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현대자동차는 부진한 실적에 더해 한국전력 부지의 고가 매입 논란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7.6%, 10.2% 떨어졌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하락 이후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지만반등에 대한 반응 속도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괴리가 더는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나온다.
서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어 수급 상황이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시즌이 지나갈수록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중소형주와의 괴리는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