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GDP 내일 발표…추가 경기부양책에 촉각>

입력 2014-10-20 11:09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3분기 GDP 결과에 따라 추가 부양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21일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3분기 GDP 성장률이 7.2%로 상반기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과 8월 중국의 주요 월간 경제지표가 대부분 전분기에 미치지 못했고 9월의지표 역시 크게 나아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7.4%, 7.5%의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의 3분기 GDP가 7.2%로 나온다면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7.5%로 정했지만 하한선을 7.3% 정도로 낮춰 잡은상태다.



일단 중국 정부는 하한선 이상의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주말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양국 비즈니스리더회의에 참석해 "중국 경제가 하행 압력을 받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며 "상반기 GDP가 7.4% 성장한 데 이어 3분기에도 기본적으로 이런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경착륙 우려가 없는 만큼 대규모의 경기 부양책은 필요치 않다는 게 중국정부의 입장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쥔(馬駿) 중국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워싱턴 국제금융협회(IIF)를 방문해 "중국은 가까운 장래에 재정이나 통화 정책을통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3분기 GDP가 예상대로 올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이 올해 목표치는 물론 목표 하한선을밑돌면 강도 높은 통화 완화 정책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 두 번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추가로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RP 금리 추가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기본 금리 인하 또는 시중은행의 인민은행 예치 규모 축소 등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추가 부양책이 나온다면 중국 증시는 물론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세인 세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상관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도 물론 호재다.



다만 시장 예상대로 7.2%가 나온다 하더라도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성장률이 7.2% 정도면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당장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부양책이 나왔다면 중국 지표가 안 좋았던 7월과 8월에 이미 내놓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