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악재에 발목이 잡혀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증시가 이번 주에도 추가로 저점을 낮출지, 반등에 나설지 안갯속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1.3% 하락했다. 주중 기준금리 인하에도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 등 해외 악재에 발목이 잡혀 1,910선까지 후퇴했다.
주중 외국인이 8천900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가 8천20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13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21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3일 유로존 10월 복합 구매관리지수(PMI)와 중국 10월 HSBC 제조업 PMI, 유럽 정상회의, 24일 한국 3분기 GDP 성장률 등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됐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정국 정부의 미니 경기부양책과 인사 구조조정 등으로 우려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 둔화에 이어 이번 주에는중국 지표 둔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중국 경제는 소순환 사이클 상 둔화 국면이 예상되지만, 중국 정부의 소규모 부양책이 경기 하방 압력을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LG디스플레이[034220](22일), SK하이닉스[000660](23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24일) 등 기업 실적 발표도대기하고 있다. 이들 대다수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하향조정되는 추세다.
김형래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의 통화정책이 불확실할 때, 코스피는 10%내외의 조정을 받았다"며 "최근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있어 이번 조정은 과거의 통상적인 조정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10%의 조정을 받는다면 저점은 1,880∼1900에서 형성될 것으로 그는전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되면서코스피가 저점을 더 낮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900을 지지하고있으나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저점을 잡아가는 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청산 가치 이하로 떨어져 주가매출액비율(PSR)로 보면 0.6배로 금융위기 때의 0.59배보다 낮아졌다"며 "지수가 2,000으로까지반등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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