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테마주'로 잘 알려진 엔케이[085310](NK)가 올해는 정치테마주보다 개선된 실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경훈 엔케이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적자를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하반기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엔케이는 선박용 소화설비와 고압가스 용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 1980년에설립됐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최근에는 기존 주력 사업 외에도 오존(O3)으로 선박평형수의 수중생물과 미생물을 제거하는 밸러스트 수 처리 장치를 개발해 새로운 사업영역도 개척하고 있다.
그러나 박윤소 엔케이 사내이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사돈 관계라는 점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엔케이는 주력 사업보다 '김무성 테마주'로 더욱 유명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박 회장과 김 대표가 사돈 관계인 것은 사실이고 김 대표가 대권주자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기업 경영하는 사람은 일만 할 뿐"이라며 엔케이를 정치테마주로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과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엔케이가 정치테마주로 분류돼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주가는 정치테마주 요인보다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회사 주가가 떨어졌던 것은 2012∼2013년 기업 실적이 마이너스(적자)였기 때문"이라며 "지난해는 적자가 심각해 배당도 못해 주주들이 더욱 실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케이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이 확인된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7월 초 3천205원이었던 주가는 전날 4천320원으로 35% 가까이 올랐다.
올해 배당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는 "구체적인 배당금액을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엔케이는 선박 기자재를 만드는 업체인 만큼 조선업황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조선업황이 어렵지만 다양한 해외 매출처를 확보한 덕분에 매출에큰 타격이 없고, 최근 2년 연결 기준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관계사들의 실적도 올해 좋아지고 있어 대규모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