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7위로 추락, SK텔레콤은 10위권 진입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주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부동의 1, 2위를 지킨 가운데 3위 이후기업들 순위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특히 실적과 배당 기대감에 한국전력[015760]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올해 상반기3위 자리를 지킨 현대모비스[012330]의 시총 순위는 속절없이 떨어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63조2천억원으로전체 시가총액의 12.73%를 차지하며 단연 수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39조3천억원으로 2위를 수성했지만 3위와의 격차는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3위 자리는 주인이 자주 바뀌고 있다.
올해 들어 현대모비스와 SK하이닉스[000660]가 경쟁한 3위 자리를 지난 10일 한전이 꿰찼다.
한전의 시총 순위는 석 달 전만 하더라도 7위였지만 지난달에는 SK하이닉스와포스코[005490]의 뒤를 이어 5위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중순 현대차그룹의 3개사가 한전 부지를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 한전에는 호재였다.
본사 부지 매각 차익에 따라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배당액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한전 주가에 훈풍이 불었다.
한전 주가는 코스피가 최근 유럽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추락하는 중에도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신고가를 연일 다시 쓰고 있다.
부지 매각은 한전에는 약이었지만 현대모비스에는 독이었다.
한전 부지 매입에 참여한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고가 매입과 이사회 배임 논란속에 흔들렸다.
주가의 하락세 속에 현대모비스의 시총 순위도 올해 상반기 3위에서 전날 7위(24조6천억원)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시총(30조2천억원)도 반도체 경기 우려 속에 한전(31조7천억원)에밀렸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 변화의 지표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업체 마이크로칩이 지난 분기 매출 가이던스(잠정 실적)를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하이닉스와 한전의 시총 차이가 1조5천억원에 불과해 주가 흐름에 따라순위 바꿈은 일어날 수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성에 한때 시총 4위까지 치솟았지만 이후하락해 한 달 전에는 10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주가 회복세를 보이자 네이버의 시총(24조9천억원)은 전날 포스코(26조6천억원)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신한지주[055550](23조5천억원)가 현대모비스 다음인 8위에 올랐고 기아차[000270](22조8천억원)와 SK텔레콤[017670](22조3천억원)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7월까지만 하더라도 10위권 밖이었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8월부터 상위 10개주에 이름을 올렸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