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4억4천만달러 쇄빙유조선 3척 수주(종합)

입력 2014-10-07 09:55
<<수주 선박 특징과 삼성중공업 향후 수주 전망 등 추가>>



삼성중공업[010140]은 4천718억원 규모의 탱커 3척 공사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삼성중공업의 최근 매출액의 3.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49m, 폭 34m의 4만2천DWT급 쇄빙유조선으로 러시아 야말 반도 인근의 노비포트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부동항인 무르만스크까지 운송하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쇄빙상선 가운데 최고 사양인 빙등급 아크-7을 적용해 최대 두께 1.4m의 얼음을 깨고 시속 3.5노트로 항해할 수 있고, 영하 45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수주는 올 들어 두 번째 쇄빙유조선 건조 계약이다. 삼성중공업은 7월에도 다른 유럽 선사로부터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05년 러시아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세계 최초의 양방향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 2009년까지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국내 조선업계 처음으로 쇄빙상선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극지방에서의 원유 운송은 쇄빙선이 얼음을 깨고 뱃길을 만들면 유조선이 뒤따르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는데 쇄빙유조선의 등장으로 운송 효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들어 현재까지 59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랫폼 등의 수주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연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