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이사장 "내년 ELS 장내화 추진한다"

입력 2014-10-01 15:47
거래소, 새로운 배당지수 4종 오는 27일 공개



한국거래소가 주가연계증권(ELS)을 장내화하는방안을 추진한다.



또 거래소는 오는 27일 개인·기관 등 투자자별 투자 목적에 맞춤형으로 개발된새로운 배당지수 4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여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근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ELS로 많은 돈이 몰리고 있지만 장외파생상품인 만큼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ELS 장내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거래소는 ELS 상품 중 일단 공모·지수형 ELS 상품에 한해 기초자산의 종류·수·조기상환 조건·녹인(knock-in) 가격 등을 표준화한 상품을 개발,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 이사장은 이 경우 거래시장이 없어 투자자의 리스크 관리나 차익실현이 어려웠던 기존의 문제점이 해소돼 투자자 보호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최 이사장은 또 오는 27일 거래소가 3가지 유형의 지수 4개를 발표한다고밝혔다.



이달 말 발표될 새로운 배당지수는 ▲ 미래배당지수 ▲ 배당수익지수(코스피 배당수익·KRX 배당수익 지수 등 2종) ▲ 우선주배당지수 등이다.



거래소는 지난 2003년부터 배당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배당지수를만들어 운영했다. 그러나 기존 배당지수가 코스피200지수 등 다른 지수와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고, 이에 거래소는 새로운 배당지수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새로운 배당지수의 특징은 개인과 기관투자자별 투자 목적에 맞게 맞춤형으로개발됐다는 점이다.



미래배당지수는 기관투자자 맞춤형 지수다. 이 지수는 현재 배당보다 앞으로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형 종목들로 구성됐다.



반면 배당수익지수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지수다.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종목 중심으로 지수가 만들어졌다.



우선주배당지수는 우량 우선주 중심으로 안정적 배당수익과 주가차익을 동시에추구하는 전략적 투자자를 위해 개발됐다.



새로운 배당지수는 기존의 시가총액 가중 방법에서 탈피해 해당 종목의 배당수익률 위주로 산출될 예정이다.



가령 시총 기준으로는 삼성전자[005930]가 1위라 하더라도 삼성전자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있다면, 그 종목의 배당지수 편입비율이 삼성전자보다 더 커지는 것이다.



최 이사장은 "새로운 배당지수는 수익률 3%가 확보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이달 말 지수가 발표되면 11월 중에는 지수를 활용한 배당펀드가, 12월에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각 지수에 들어갈 구체적인 종목이나 3·5·7·10년 중 어떤 것을 연속배당 기준으로 잡을지 등 세부적 사안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배당지수 발표에앞서 오는 21일 열리는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올해 거래소의 기업공개(IPO) 실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공모금액이 각각 1조1천억원, 1조원 규모이며 이들두 회사를 포함한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의 전체 공모금액은 약 4조3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1조원대에 그쳤는데 올해는 그보다 늘어 지난 2011년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IPO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