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홍콩발 악재에 2,020선까지 무너져

입력 2014-09-30 10:19
코스피가 30일 실적 우려와 환율 불안에 홍콩시위라는 대외 악재까지 겹치면서 2,020선까지 무너졌다.



지수는 오전 10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81포인트(0.34%) 내린 2,019.79를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17%) 내린 2,023.18에 장을 출발한 이후상승 반전해 한때 2,030선 탈환을 시도했으나, 거센 외국인 매도세에 다시 하락세로돌아섰다.



전날 홍콩에서는 중국이 마련한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시위가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상하면서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여기에 3분기 기업 실적과 환율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모습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를 뒷받침해줄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전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점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7억원, 23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6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119억원 매도우위로, 전체적으로 102억원이 순매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내린 종목이 다소 많았다.



네이버가 다음 카카오 합병을 하루 앞두고 2.05%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1.17%), 삼성전자[005930](-1.00%), 삼성생명[032830](-0.93%) 내림세다.



반면 전날 4% 이상 빠졌던 포스코[005490]가 2.37% 오르며 반등했고,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중국 국경절 수혜 기대감에 2.02% 상승했다.



현대차[005380] 노사가 임금 합의을 끌어냈다는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1.32%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가 1.05% 하락했고, 보험(-0.96%), 기계(-0.9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섬유의복은 2.09% 뛰었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이 1% 이상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2.76포인트(0.48%) 오른 572.03을 기록 중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개 종목에서 3천9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