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3조원대'도 등장(종합)

입력 2014-09-24 15:15
<<삼성전자 최근 주가 흐름 내용 추가.>>삼성증권 첫 전망후 증권사들 줄줄이 하향



증권사들이 24일 스마트폰 실적 부진을 이유로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심지어 3조원대전망치까지 나왔다.



삼성전자와 같은 계열인 삼성증권이 최근 업계 최초로 Ɗ조7천억원'을 제시한이후 다른 증권사들도 앞다퉈 3분기 영업이익과 목표주가를 낮추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는 120만원선이 붕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연일 신저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분에서 판매 부진과가격 경쟁력 심화, 마케팅 비용 발생 등의 3중고를 겪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조9천3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재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9천500억원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4조원 아래로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을 4조2천600억원으로 제시했고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조3천21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세철 연구원은 기존 전망치(5조9천70억원)보다 27.9% 낮게 잡았다.



또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은 연구원은 기존에 6조4천800억원으로 전망하던 3분기 영업이익을 4조7천200억원으로 낮췄고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존 전망치(5조4천억원)보다 10.1% 하향조정해 4조8천억원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줄줄이 하향조정한 것은 삼성증권의 보고서가 촉매제가 됐다.



황민성·허윤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5조7천억원에서 4조7천억원으로 1조원이나 낮춰 잡았다. 휴대전화 실적 부진과로직 반도체 적자가 커지고 생활가전 부문도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계열 증권사의 비관적인 전망에 다른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갤럭시S5를비롯한 고가·중저가 휴대전화 실적 부진에 동조표를 던졌다.



실제로 경쟁사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 선전과 애플의 아이폰6 인기, 샤오미 등 중국 휴대전화 업체의 추격으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가 설 자리를 점차 잃고있다.



이재윤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신규 제품 출시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8천100만대에 그쳐 지난해 동기보다 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우려에 주가는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2일 119만4천원까지 떨어지며 120만원이 붕괴했다. 종가 기준으로 12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9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보여 전날보다 0.95% 내린 115만원으로 마쳤다. 장중에는 114만1천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다시 썼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아이엠투자증권은 135만원에서 128만원으로, 동양증권은 166만원에서 147만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은 16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150만원을 유지했고 메리츠종금증권은 16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쇼크로 부품사들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 등을 제공하는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초6만9천700원에서 전날 5만3천100원으로 23.8%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아모텍[052710]은 1만950원에서 9천990원으로 8.8%, 인터플렉스[051370]는 2만300원에서 1만4천750원으로 27.3%, 파트론[091700]은 1만3천400원에서 1만500원으로 21.6%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관련주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책은나오지 않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절감에 유리하기 때문에 내버려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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