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중소형주…화려한 '종목장세' 더 간다>

입력 2014-09-22 10:56
올해 주식시장에서 각종 변수가 끊이지 않는 대형주는 미끄러지는 반면, 실적 호전 등의 호재를 지닌 중·소형주들은 눈부신 시세를 분출하면서 시선을 끌고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선 덩치가 작은 시장이나 종목군일수록 상승률이 더 높았다.



코스피 지수는 19일 기준으로 올해 2.11% 올랐지만, 코스닥지수는 16.27%나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대형주는 0.28% 내렸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8%,30.52%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3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모두 5개에 이른다.



산성앨엔에스[016100]는 무려 578.52% 급등했다.



컴투스[078340](445.63%)와 선데이토즈[123420](408.25%)는 400% 넘게 뛰어올랐고 동화기업[025900]과 대한뉴팜[054670]도 각각 352.25%, 351.72%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국동[005320](409.89%)과한국화장품[123690](377.13%) 단 2개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시장전체의 상승을 이끌만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실적과 가격 매력이 있는 중·소형주 위주의 '종목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딘 경기 회복에 따라 코스피와 대형주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으나 여전히 시장 전반의 강세에 대한 자신감은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종목별로 실적 호전과 저평가 매력이 높은 중·소형주를 찾아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명찬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고 과거와 달리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서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이익 성장성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동시에 고려한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조언했다.



키움증권은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중·소형주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연간과3분기 이익 증가율이 높고,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미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배 미만인 유망주로 AK홀딩스[006840]와 평화정공[043370], 서원인텍[093920], 일진홀딩스[015860], 성신양회[004980], 풍산홀딩스[005810], 현대 EP, 상신브레이크[041650], 완리[900180], 삼기오토모티브[122350], KMH[122450], 오텍[067170], 풍국주정[023900] 등을 선정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신흥국 주식시장은 국가·업종·종목별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선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주'를 고르는 기준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전 분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으면서 가격 이점이 있는 종목들이 유망하다는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LG화학[051910]과 SK, 에스원[012750], 농심[004370], 녹십자[006280] 등이 꼽혔다. 성장성과 가격 이점을 반영할 때농심과 녹십자가 대표 관심주로 추천됐다.



두 번째로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고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군도 유망주로 꼽혔다. 포스코[005490]와 SK텔레콤[017670], KT&G[033780],기업은행[024110], 강원랜드[03525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한솔제지[004150],대덕전자[008060], 벽산[007210] 등이 해당한다.



이 팀장은 "미국 시중금리 하락과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고려할 때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군도 관심을 둬야 한다"며 "기업은행과 강원랜드, 메리츠종금증권, 벽산 등은 올해 주당 배당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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