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MB증권은 19일 현대자동차그룹의 한국전력[015760] 부지 매입에 따른 영향을 반영해 그룹 내 자동차 3개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20% 이상 하향 조정했다.
황경재 CIM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낙찰가가 우리의 예상가인4조원을 훨씬 웃도는 10조5천억원으로 확인됐다"며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실망스러운(disappointing) 자본 활용"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기부채납과 세금, 개발비, 이자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할 때 앞으로 7~8년간 총 16조~20조원의 자본 지출이 예상된다"며 "새 비즈니스 센터 건설을통해 돌아오는 수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CIMB증권은 이들 회사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대차[005380]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4만원으로 21.2% 하향했다.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의 목표주가도 기존치보다 각각 25.0%, 28.4% 내린 8만원, 37만원으로 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현대차그룹 3개사의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고 그룹 지배구조개편 이후 그간의 소극적인 배당정책에서 변화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이들 회사의 핵심 사업이 견고해 이번 투자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3개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