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시장 변동폭 확대후 거래 대폭 증가

입력 2014-09-18 12:00
변동성 완화장치, 주가급변 방지 '효과'



시간외시장의 변동 폭이 확대된 뒤 거래가 대폭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의 일시적 주가 급변을 막기 위해 도입된 변동성 완화장치(VI)는 고변동성 종목의 변동 폭을 축소해 효과를 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간외시장의 단일가매매 호가범위 확대 및 체결주기단축 제도가 시행된 1일 전후 7거래일의 거래 규모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



거래소는 시간외시장 개선을 위해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거래되는 시간외단일가매매 호가 범위를 정규시장 종가 대비 5% 이내에서 10% 이내로 확대했고 매매체결주기도 30분 단위(다섯 차례)에서 10분 단위(열다섯 차례)로 단축했다.



그 결과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제도 시행 전후 77억3천만원에서 104억1천만원으로 34.7% 늘었고 코스닥시장은 111억3천만원에서 133억6천만원으로 20.0% 증가했다.



일평균 호가건수도 코스피의 경우 3만3천126건에서 3만8천220건으로 15.4% 늘었고 코스닥은 4만4천23건에서 5만1천844건으로 17.8% 증가했다.



호가수량은 코스피의 경우 정규시장 대비 1.1%에서 1.5%로, 코스닥은 2.3%에서2.7%로 각각 커졌다.



체결주기 단축으로 일평균 체결횟수와 1종목당 체결횟수는 대폭 증가했다.



일평균 체결건수는 코스피가 1천317건에서 2천321건으로 76.2% 늘었고 코스닥은1천679건에서 3천39건으로 81.0% 증가했다. 1종목당 체결횟수는 코스피가 2.8건에서5.1건으로, 코스닥은 2.8건에서 5.1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거래소가 개별 종목 주가가 급등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한 VI는 고변동성종목의 변동 폭을 축소해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VI 발동 이후 가격변동폭이 축소된 경우가 코스피는 49.1%, 코스닥은 40.5%에달했다.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된 경우는 코스피 10.8%, 코스닥 4.0%에 그쳤다.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VI 발동종목은 31.1개이며 코스닥시장은 34.3개이다. 일평균 발동횟수는 코스피 43.3회, 코스닥 44.4회다.



코스피는 정규시장 발동 비중이 54.8%, 시간외가 45.2%인 반면 코스닥은 정규시장 25.4%, 시간외 74.6%로 차이를 보였다.



VI는 대부분 일평균 거래량 미만의 저유동성 종목에서 발동됐다.



일평균 거래가 30만주 이하인 종목에서 VI가 발동한 비율이 코스피는 81.5%, 코스닥은 75.5%였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30만주, 코스닥은 33만주 정도다.



거래소는 "변동성 완화장치 도입으로 저유동성 종목의 가격변동폭이 축소되고가격변동률도 감소하는 등 비정상적 주가 변동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