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서서히 걷히는 안개

입력 2014-09-18 09:42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국내 증시를 짓눌러왔던 악재들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FOMC는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 축소했지만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유지한다'는 문구는 성명에 그대로 놓아뒀다.



고용 등 일부 경제지표가 확실한 개선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경기에 타격이 없도록 유동성 축소를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소폭 올랐다.



이번 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만큼이 같은 결과는 국내 증시에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송동헌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조기 금리인상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국내 증시의 자금 재유입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2천억원으로, 8월 이후 일평균4조원에 비해 80%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상반기 14조원대에서 현재 15조원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관망세가 짙었던 만큼 FOMC의 결정이 투자시기를 고민했던 투자자들에게 투자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올들어 국내증시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어떻게 움직일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순매수를 지속하던 외국인이 최근 갈피를 못잡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방향 설정이 국내증시의 추세전환 여부 결정에 상당한 몫을 담당할 수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까지 별 일 없이 지나갈 경우, 일단 대형 대외 이벤트가 집중돼 국내 증시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슈퍼 목요일'은 무난히 넘어가게 된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8엔대로 진입하면서 원.엔 환율 하락 가능성이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