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3년째 자사주매입…주가상승 기대감 솔솔>

입력 2014-09-18 08:49
삼성화재[000810]가 3년 연속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자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날 3천93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결의했다.



자사주 매입은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째 지속하고 있다.



올해 보통주 매입 규모는 140만주(3.0%)로 3년째 같고 우선주는 지난해 9만주에서 이번에 3만주(0.94%)로 감소했다.



자사주 매입 기간은 12월17일까지 3개월간이다. 매입이 끝나면 자사주 비율은보통주 기준 12.4%로 높아진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작년 순이익의 79%를 자사주 취득에사용하기로 했다"며 "이번 자사주 취득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규모로 주주 가치를최우선시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초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액까지 고려하면 올해 주주 환원율은 103%에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삼성화재에 대한 지분이 30%를 웃돌아 중간지주회사 전환이 필요하다면 요건은 갖춰진 셈"이라며 "삼성화재는 앞으로주주가치 환원 방식으로 배당성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장내에서 사들이는 동안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주가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하루평균 2만2천주 가량을 산다고 가정하면 최근 3개월 보통주의 하루평균 거래량(8만6천주) 대비 26%에 해당하는 만큼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012년과 지난해 자사주 매입 기간에 삼성화재의 주가 고점은 각각 24만원과26만500원으로 자사주 매입을 위한 이사회 결의일 종가보다 각각 6.2%, 3% 상승했다. 매입 기간 내 형성된 저점 주가와 비교하면 각각 16.2%, 7.2% 오른 수준이다.



이병건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이사회 결의일 종가를 기준으로 삼성화재 주가는 약 3주후 4.0∼8.6% 하락한 수준에서 저점이 형성됐다가 회복되는 흐름을 나타냈다"며 "주가가 매년 변동폭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화재가 사들인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기 때문에 추후 재매각될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