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순환출자 금지로 자사주 취득 유인 커져"

입력 2014-09-18 08:18
KDB대우증권은 18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의 계열사 간에 신규 순환출자가 금지됨에 따라 순환출자 대기업에선 자사주 취득에 대한 유인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정대로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순환출자로 경영권을 유지하는 대기업에선 지배력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자사주 매입 등 새로운 대체 수단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자사주를 확보하면 지주회사 전환도 수월하다"고 밝혔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발생할 때 우호세력에게 넘겨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고, 소각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을 높일 수 있으므로 경영권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자사주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 과정에서 각각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자사주로 분할되는데, 사업회사의 자사주는 분할 후 지주회사로 귀속할 수 있어 지주회사는 자연스럽게 자회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 역시 지배력 확대 목적으로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검토가가능해 보인다"며 "삼성전자 자사주는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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