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 5년 만에최저치로 떨어졌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으로 수입되는 철광석 기준가격은 전날t당 82.20달러를 나타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3월 중순 t당 100달러 초반까지 폭락하고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만 40% 가까이 하락한 철광석 값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철광석 값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특히 세계 철광석 수요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의 소비가 급감하자 과잉 공급과 관련한 우려가 더욱 심해졌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경기 하락이 전반적으로 경기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철광석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중국의 철광석 수입 물량은 7천490만t으로 전월보다 9% 줄었다.
수요 부진 등으로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철의 시대가 끝났다'는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2014년은 철광석 생산능력이 수요 증가를 따라잡는 변곡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철기 시대는 종착역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철광석 가격을 t당 80달러로 전망하면서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t당 79달러, 78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티안 르롱 연구원은 "중국의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의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해 급격하게 떨어지는 철광석 가격의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분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