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분기 영업이익 개선세 가장 두드러질 전망
소비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세 속에 추석 대목까지 겹치면서 올해 3분기 백화점 업체들의 실적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업체 3곳(신세계·현대백화점·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매출액 합산은 8조2천454억원으로 작년 동기(7조8천977억원)보다 4.4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1위인 롯데쇼핑[023530]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7조2천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매출액(6조9천707억원)보다 4.69% 늘어난 수준이다.
신세계[004170]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53% 증가한 5천929억원, 현대백화점[069960]은 1.73% 늘어난 3천5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신세계였다.
증권사들은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이 기간 6.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도 각각 3.69%, 0.70%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백화점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호조로 백화점의 8월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작년보다 추석이 열흘 가량 앞당겨지면서 백화점 매출이 8월 들어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추석 특성상 식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작년보다 서늘한 날씨에 가을용 의류 수요도 일찍부터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그간 지지부진했던 백화점주의 주가도 훨훨 날아오르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하반기 들어(7월 1일~9월 4일) 13만9천원에서 16만1천500원으로 16.19% 뛰어올랐고, 롯데쇼핑과 신세계도 두 달여 만에 각각 10.37%, 9.84%급등했다.
한편 백화점주를 제외한 유통주의 실적도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온라인 쇼핑주인 GS홈쇼핑[028150]과 인터파크INT[108790]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9.07%, 8.39% 증가할 전망이다.
GS리테일[007070]과 이마트[139480]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07%, 2.06%로예상됐다.
다만, 롯데하이마트[071840]는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2.59% 감소할 것으로예상돼 전체 유통주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추석 대목이 지나더라도 정부의 지속적인 내수부양 정책의 영향으로국내 유통업체의 실적이 올해를 저점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백화점 중심의 실적 개선은 2분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며 "과거 소비 침체기에는 각종 할인행사나 추석 대목도 실적에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추석 효과와 이연 소비 영향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소비 경기가2분기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앞으로도 소비 경기가 추세적 회복이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