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채권 투자 규모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외국인들의 원화채권 투자 잔액은98조901억원으로 7월 말보다 3천622억원 줄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 잔액이 전달보다 감소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8월 중반 이후 외국인들이 이머징채권형 펀드에서 이탈하면서 원화채권 순매수 규모가 만기 도래 규모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에서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규모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에는 외국인 보유 원화채권 만기도래 규모가 4조2천584억원으로 8월보다 6천895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외국인의 투자잔액이 전달보다 증가하려면 만기도래 규모 이상으로 신규순매수가 이뤄져야 하는데 지난 7월과 8월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매수 규모는 평균 2조874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9월 첫 주에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도래 규모가2천760억원이지만 둘째 주엔 3조4천937억원에 달하는 데다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하면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