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우커 몰려온다…관련주 '들썩'

입력 2014-09-01 10:49
9∼10월 '황금연휴'로 관광객 급증 전망



올 가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화장품·면세점·카지노 등의 종목들은 올해 들어 요우커 증가의 대표적 수혜대상으로 꼽혀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다.



그러나 이달부터 중추절·인천 아시안게임·국경절 등 중국 연휴와 대형 관광이벤트가 잇따르면서 요우커의 방한이 절정을 이루리라는 기대감에 이들 종목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336만1천654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5.8% 급증했다.



지난 7월에는 전체 외래 관광객(135만4천753명) 중 중국인(69만2천53명)이 51.1%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노동절 연휴가 있던 지난 5월에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보다 무려85.5%나 불어났다.



특히 중추절 연휴(6∼8일), 인천아시안게임(19일∼10월 4일), 국경절 연휴(10월1∼9일)라는 '황금연휴 3연타'를 앞두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대한 기대감은한껏 부풀어오르고 있다.



요우커 증가세에 힘입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에서 나온 관광수입도 지난 7월 16억1천590만 달러(약 1조6천48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4.0% 급증했다.



월간 관광수입이 16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는 특히 화장품과 면세점, 카지노 등에 집중되는 경향을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요우커의 국내 화장품 쇼핑 규모가 지난해 1조8천450억원에서 2020년 5조1천86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결과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도 지난해 18.2%에서 2020년에는 30.1%로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요우커가 국내 면세점에 뿌리는 금액 또한 지난해 1조9천70억원에서 2020년에 9조2천170억원으로 불어나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이들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29.8%에서 2020년 66.8%로 부풀 것으로 하나대투증권은 예상했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해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 주가는 15만7천원으로 2.23% 상승했다.



한국콜마[161890]도 5만5천100원으로 2.23% 올랐고 한국화장품[123690]은 5천690원으로 8.38%나 급등했다.



화장품과 함께 최근 요우커들의 인기 쇼핑 품목으로 꼽히는 전기밥솥·유아용품관련주도 호조를 보였다.



쿠쿠전자[192400]는 19만9천500원으로 2.05% 상승했고 아가방컴퍼니[03990]와보령메디앙스[014100]는 각각 0.55%, 0.25% 올랐다.



다만 면세점 대표주인 호텔신라[008770]는 11만8천500원으로 0.42%, 카지노 대표주인 파라다이스[034230]는 3만9천50원으로 0.64% 각각 내려 그간 급등세에 따른가격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