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후속대책에 정책 관련주 기대중국 관광객 증가에 화장품·카지노주 주목
이번 주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공급 기대감과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연중 최고치를 앞두고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번 주는 수출주보다는 정부 정책 기대와 맞물린 건설, 증권, 은행 등의 내수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중추절 연휴가 다가오며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로 화장품, 음식료, 면세, 호텔, 카지노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ECB의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이시행될 예정이어서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음 달 4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최근 부진한 유럽 경기를 감안해 경기부양책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럽 성장을 주도하는 독일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로 뒷걸음질쳤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3분기에도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는강하지 못할 전망이다.
꼭 이번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더라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CB의 대출 확대와 감세, 4년인 대출만기를 늘리거나 0.25%인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안 등이 점쳐진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통화·재정정책 모두 경기부양 기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우호적인 국제 유동성 흐름 등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코스피 변동 폭을 2,050∼2,1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번 주에는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후속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정책 기대가 투자심리 회복을 도움으로써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이어 청약제도 개편, 재건축규제 완화, 투기과열지구 규제 완화 등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환율에 발목이 잡힌 수출주보다는 내수진작 수혜주인 건설, 증권, 은행 등이 주목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가로 부동산 후속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소비심리 안정화에 따른 내수 활성화와 경기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관광객 증가로 강세를 보여온 화장품, 음식료, 면세점, 호텔, 카지노등의 소비주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중국 중추절(9월 6∼8일)을 시작으로 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과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9일)가 이어지며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추석을 앞두고 연중 최고치 돌파에 대한 부담으로 숨 고르기 양상을보일 가능성도 있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인 7월 30일의 2,082.61 앞에서 코스피는 수차례 돌파를 시도하다가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곤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이라크 등의 지정학적 위험이 언제든지 다시 부각될 수 있고10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