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주식시장 K-OTC 개장…첫날 31개 종목 거래(종합)

입력 2014-08-25 11:45
<<거래 현황 업데이트, 출범식 참석자 코멘트 추가>>



장외 주식 거래 시장인 'K-OTC시장'이 25일 문을 열고 거래를 시작했다.



K-OTC시장은 한국금융투자협회 장외시장(Kofia Over-The-Counter Market)의 약칭으로, 비상장 주식 거래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려는목적으로 기존의 장외 시장인 '프리보드'를 개편한 것이다.



K-OTC시장에서는 지난 20일 신규 지정된 56개를 포함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104개 비상장 회사의 주식이 거래된다.



박종수 금투협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K-OTC시장을 통해 비상장주식 거래가활성화되면 침체한 주식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장외 직접 거래 시 발생할 수있는 피해가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회장은 이어 "자본시장에서 소외됐던 비상장 기업에는 직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에 도움을 주고 증권사에는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거래 지정기업들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개장 이후 오전 11시 22분 현재까지 31개 종목이 8만856주, 1억6천869만7천144원 어치 거래됐다.



기준가보다 상승률이 가장 큰 종목은 지오엠씨(398.08%), MOASNS(397.82%), 퀀텀에너지(361.54%), 콜마파마(313.65%), 현대아산(156.14%)이다.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엔터기술(70.01%), 일레덱스홀딩(69.82%), KDB생명(67.82%), 하이투자증권(63.84%), 내일신문(51.41%)이다.



K-OTC시장의 가격제한폭은 기준가 대비 ±30%이지만, 첫 거래일에는 기준가의 30%∼500% 사이에서도 거래될 수 있다.



기준가는 K-OTC시장의 전신인 프리보드에서 거래됐던 종목은 가중평균 종가, 신규 종목은 순자산가치를 바탕으로 새로 산정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K-OTC시장의 대장주인 삼성SDS는 상한가인 23만8천원에 매수주문이 나왔지만, 매도 주문이 없어 아직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는 내일신문이 가장 많은 1억612만7천500원 어치가 거래됐으며 KT파워텔(1천129만9천600원), 미래에셋생명(802만4천190원), 앤알커뮤니(724만3천910원), 포스코건설(645만7천500원)이 뒤를 이었다.



그간 투자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1대 1로 직접 협상해 비상장 주식을거래해왔다.



K-OTC시장 개장으로 이 시장에서 거래하려는 투자자는 증권사에 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전화나 컴퓨터 등을 이용해 매도·매수 주문을 내면 된다.



투자자는 증권사가 고지하는 비상장 주식 투자 위험성 등의 유의사항을 확인해야 주문을 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내달 K-OTC시장 지정 기업을 추가할 예정이며 매년 정기적으로지정 요건에 부합하는 기업을 계속 선정할 계획이다.



제1부 거래종목 외의 비상장 주식의 원활한 거래를 위한 호가 게시 플랫폼인 제2부 시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개설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