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증권 "환율 세자리 되면 증시 쏠림 심해질 것"

입력 2014-08-20 08:13
LIG투자증권은 환율이 달러당 1천원 아래로 내려가면 증시에서 업종·종목간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수출 기업의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수출주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크므로 시장이 기업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대한 판단은 나중에 하고 행동을 먼저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에 거품이 생겼던 2006∼2007년, 코스피는 강세였지만 자동차와 정보기술(IT)주는 달러당 1천원선 붕괴와 함께 하락했다"며 "환율이 1천원을 밑돌면 수입 비중이 큰 철강, 유틸리티, 내수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불리한 업종 중에서도 일부 종목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6∼2007년 세계 투자 붐으로 해외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조선,기계, 건설 업종은 원화 강세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요 확대 효과가 환율 악재를 상쇄하는 중국 소비 관련주로도 투자자가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