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현대위스코·메티아 흡수합병(종합)

입력 2014-08-19 18:29
<<현대위아가 밝힌 합병 이유와 합병 이후 전망, 현대차그룹 승계 구도의 관련성 등추가>>



현대위아[011210]는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합병을 통해 금속소재 가공 역량 강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올리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합병 후 현대위아가 존속법인으로 남아 상장을 유지하고 두 회사는 소멸된다.



합병비율은 현대위아 대 현대위스코 대 현대메티아가 1대 1.5324378 대 0.1908706 등이다.



합병가액은 현대위아 19만8천611원, 현대위스코 30만4천359원, 현대메티아 3만7천909원 등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이번 합병은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금속소재와기초 가공 분야의 역량을 강화, 궁극적으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의 경쟁력을높이기 위해 이뤄지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안에서 현대위아는 파워트레인 완제품을 주력 생산하고 있고, 현대메티아와 현대위스코는 파워트레인 기초 부품의 소재 및 가공 프로세스를각각 맡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번 합병으로 소재(주조 및 단조)-가공-조립 단계를 아우르는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금속 기술력 확보와 함께 생산성과 품질, 원가경쟁력을높이고, 더 나아가 자동차 부품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 부품 사업 이외의 또다른 핵심사업인 공작기계 사업의 경쟁력을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편 그동안 세 회사가 개별적으로 거래해온 GM 등 해외거래처에 부품 판매가 늘어나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이 최종 승인되면 현대위아의 자산총계는 올해 반기 말 연결 기준으로 3천33억원이 증가한 5조5천196억원이 되고, 매출은 반기 말 연결 기준으로 약 7.6% 늘어난 4조1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합병은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는 별다른 관련성이 없이 그룹내 사업구조 재편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비상장사인 현대위스코의 지분 57.87%를 보유하고 있는데 합병시에는 지분율이 1.95%로 떨어진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려면 현대위스코지분을 그대로 두고 직상장하는 편이 유리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합병된 3개사는 모두 경남 창원에 공장을 둔 기계계열사로 대표이사마저 동일해 이미 한 회사처럼 운영돼 왔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indigo@yna.co.kr,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