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실적도 개선세…일부는 구조조정에 적자

입력 2014-08-15 04:01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대체로 이어갔으나 일부에선 구조조정 비용 탓에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KDB대우증권[006800]과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003450] 등의 실적은 개선됐으나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뒷걸음질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3억원으로 1분기(1∼3월)와 비교해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흑자 전환한데 이어 소폭이나마 개선세가 이어진 것이다.



대우증권의 2분기 매출액은 1조2천50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8.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19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0% 늘었다. 앞서1분기에는 113.7%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9천228억원으로 6.8%, 당기순이익은 580억원으로 29.2% 증가했다.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증권은 2분기에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현대증권의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1분기보다 372.8% 성장했고, 매출액은 6천376억원으로 15.2%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63.5% 줄어든 18억원에 그쳤다.



이외에 키움증권[039490]의 영업이익이 217억원으로 1분기보다 51.7% 늘었다.



매출액은 1.5% 증가한 1천358억원, 당기순이익은 61.8% 늘어난 174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도 영업이익이 17.7% 늘어난 4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천937억원으로 1분기보다 7.2%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33억원으로 15.2%늘었다.



반면에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 대신증권[003540]은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이 5천64억원으로 2.0% 증가한 가운데 1억원의당기순손실을 냈다.



삼성증권[016360]도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분기보다 2.9% 늘어난 7천277억원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96.1% 줄어든 1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2분기 실적에는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300억원 가량 반영됐다. 대신증권도 올해 들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일부 증권사의 2분기 개선세가 더뎌지거나 적자 전환을 했지만 비용 감축 노력이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추가적인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비용 효율성이 높아지고 중개 업무 중심의 저수익성 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를 저점으로 증권업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