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커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060선 재돌파에 성공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89포인트(1.02%) 상승한 2,062.36에 장을 마감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2,045선 부근에서 맴돌았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사자'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25억원을 순매수해 각각 2천701억원, 1천334억원을 내다 판 개인과 기관에 맞섰다.
기관은 오전에는 작은 규모의 '사자'를 보이다가 오후에 지수가 상승하자 '팔자'로 돌아섰고 순매도 폭을 키웠다.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한국은행과 정부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뒤 추가 인하 가능성을암시하거나 한은과 정부의 정책 공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언급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전날 미국 증시는 약보합에 그쳤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일 금통위를 앞둔 기대감에 더해 그동안 신흥국중에서도 한국 증시의 상승 폭이 뒤처졌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며 "한은이 정책 공조에 대해 의지를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29억원, 비차익거래가 3천34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네이버[035420]가 3.76%로 상승 폭이 컸고 기아차[000270]는 1.98%, SK텔레콤[017670]은 1.56%, SK하이닉스[000660]는 1.50% 각각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0.16% 내렸다.
업종지수로는 의료정밀이 3.5%, 운수창고가 3.39%, 음식료품이 3.21%, 유통업이3.02% 각각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반면 전날 주식시장 거래제한폭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던 증권은 0.72%내렸고 전기가스가 0.45%, 종이목재가 0.35% 등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으로 반전해 전날보다 5.97포인트(1.09%) 상승한 551.73으로 마감했다.
정부의 서비스업 활성화 대책에 따른 관광주 수혜 기대감에 파라다이스[034230]가 5.46% 급등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과 셀트리온[068270]은 각각 3.76%,2.38% 상승했다.
그러나 CJ오쇼핑[035760]은 3.79% 하락했으며 최근 코스닥시장의 스타주로 떠오른 컴투스[078340]는 0.82% 내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1개 종목이 1억6천만원어치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강세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8.19포인트(0.74%) 상승한 9,231.31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평균주가는 52.32포인트(0.35%) 상승한 15,213.63, 토픽스지수는 4.44포인트(0.35%) 오른 1,262.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5원 오른 1,028.9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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