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한국가스공사[036460]가 2분기부진한 실적을 냈고, 현재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아니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천원에서 6만8천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한국가스공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9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3%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3천744억원으로 9.8%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천연가스 도매요금 산정기준을 변경하면서 감가상각비 내용연수를 12년에서 30년으로 늘렸다"며 "이 같은 기준 변경으로2분기 영업이익이 약 710억원 줄었다"고 분석했다.
판매량 부진도 저조한 실적의 원인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도시가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었고, 발전용 판매량도 원전발전 가동률 상승으로 19.2%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려면 원자력과 석탄 발전소 비중이 감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원자력 발전소 운전 중단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이례적으로증가했지만, 올해는 원전 가동률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