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정부의 서비스산업 강화 대책 발표에도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소폭 상승해 2,04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10포인트(0.10%) 상승한 2,041.47로 장을 마감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을 15%에서 30%로 확대하는 등의 서비스산업 육성이 발표된직후까지 코스피는 2,050선을 넘었으나 이후 상승 폭이 점차 줄었다.
이는 시장이 정부 정책을 단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호재라기보다 중장기적으로시장의 변화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정도의 재료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이라크 등 해외 악재에 따른 리스크가 다소 완화하기는 했으나 불확실성이 사라진 상황이 아니고, 증시에서 강세를 주도할 대장주가 없어 지수가 강하게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내 유동성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니고 이전에 강세였던 종목들은 쉬어가고 그동안 부진했던 종목들이 상승하는 등 종목 색깔도 바뀐 상황"이라며 "큰 재료가 없어 오름 폭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사자'로 돌아서 93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관은 566억원, 개인은 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304억원), 비차익거래(611억원) 모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47%, SK하이닉스[000660]는 3.78% 하락했으나 현대차[005380]는 0.87%, 기아차[000270]는 2.18%, 네이버는 1.45% 상승했다.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주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키움증권[039490]은 3.34%, KTB투자증권[030210]은 4.23%, 동양증권[003470]은3.39%, NH농협증권[016420]은 5.19%, 미래에셋증권[037620]은 4.59% 각각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대신증권[003540], 신영증권[001720], 한국금융지주[071050] 등은 52주 신고가까지 오르기도 했다.
업종지수도 증권이 2.73%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은행도 2.40% 올랐다.
반면 통신업은 2.64%, 전기전자는 0.68%, 유통업은 0.29% 각각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 전날보다 0.54포인트(0.10%) 떨어진 545.76을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5개 종목이 2억3천600만원어치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79포인트(0.11%) 하락한 9,163.12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0.79포인트(0.20%) 상승한 15,161.31, 토픽스지수는 5.18포인트(0.41%) 오른 1,257.69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9원 내린 1,026.4원에 장을 마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