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숨고르기…2,060선 겨우 지켜(종합)

입력 2014-08-06 18:29
<<시간외거래 반영해 투자자별 매매동향 수정과 중국 증시 추가.>>



코스피가 6일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의 차익 실현성 매물에 눌려 이틀째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2,06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53포인트(0.27%) 내린 2,060.7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째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방향을 잡지 못한 채매매 공방을 펼치자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60선을 밑돌았다가 오름세로 전환하는등 등락을 거듭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감과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로 하락했고 이날 장중 발표된 세법 개정안도 시장에 활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장중 주식형펀드 환매로 투신권이 '팔자'로 돌아섰고 기타법인과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대다수 기관이 매도에 나선 것이 결국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840억원, 81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7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 중 기타법인이 무려 2천7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882억원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1.22% 내린 130만원으로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차익실현 매물에 4.02% 하락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1.27%, 2.00% 내렸다.



네이버와 LG화학도 약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LG전자가 3.94% 상승했으며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각각 2.12%, 2.08% 올랐다. KB금융지주 1.75%, 포스코 1.54%, SK텔레콤 0.93% 등도 오름세였다.



업종지수 중에선 운수창고업이 2.44% 오르고 철강금속과 전기가스업이 각각 1.64%, 1.28% 상승했다.



종이·목재와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 유통 등 내수관련 업종들도 소폭올랐다. 그러나 기계와 운송장비가 각각 2.13%, 1.63% 내렸고 의료정밀과 의약, 화학, 비금속광물, 건설 등 업종도 약보합이었다.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 기대에 장중 3만5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새로 상장한 쿠쿠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20만7천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한진해운홀딩스는 한국공항[005430]의 지분 매도에 13%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68포인트(0.12%) 오른 548.43으로 마감했다. 네오위즈인터넷이 카카오 뮤직의 성장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 시장은 21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3억9천42만원이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60.52포인트(1.05%) 하락한 15,159.79로 마감했고 토픽스지수는 1,251.29로 12.24포인트(0.97%)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217.46으로 2.48포인트(0.11%) 내렸으나 대만 가권지수는 9,143.97로 전날보다 2.53포인트(0.03%)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033.7원에 마감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불안감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다음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등락하고 있다"며 "코스피는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2,060선 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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