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익실현 매물로 '숨고르기'…2,070선 턱걸이

입력 2014-08-05 10:07
코스피가 5일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면서 2,070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9.31포인트(0.45%) 내린 2,071.1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4.25포인트 떨어진 2,070선에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동반 차익실현에 나서 2,070 전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순매수로 돌아선지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방향을 잡지 못하고 관망하는 모습이다.



간밤 오름세로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호재나 악재도 없는 상황이다.



6일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단기적인 차익실현을 위한 매매에 나서면서 지수가 소폭 부담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관투자가 중에서 금융투자가 단기 매수에 나섰다가 시세 차익을 내려고매도로 급전환한 것이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은 708억원 순매도 중이며 기관도 28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와 보험, 투신, 은행 등 대다수 기관이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896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 시간 현재 개인이 998억원 순매수하며 다른 투자자들의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0.91% 내린 130만5천원에 거래 중이며 코스코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53%, 1.67% 하락 중이다.



현대차는 보합이지만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1.44%, 0.33% 하락 중이며 한국전력, 네이버,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KB금융, KT&G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모두 내림세다.



SK텔레콤이 유일하게 1.71% 올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0.72%)을 제외한 전업종 지수가 하락 중이다. 철강금속과 건설업이 1% 넘게 떨어지고 있으며 전기전지, 유통업, 은행, 화학 등 업종들이 약세다.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주인 진원생명과학이 10% 넘게 오르면서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발전당진의 매각 가시화로 동부건설이 7% 이상 상승하는 등 동부그룹주들이 모두 오름세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째 오름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1.95포인트(0.35%) 오른 551.54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 시너지 기대로 닷새 연속 상승하며 장중 15만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특별한 호재와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6일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코스피가 소폭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