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강자' 철강주…증권·건설주 상승률 바싹 추격

입력 2014-08-01 04:02
최근 증시 상승장에서 철강·금속주가 증권·건설주에 이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정된 지난6월 13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13.6%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업종별 지수 중 증권업(20.3%), 건설업(17.6%), 통신업(13.8%)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것이다.



또한 코스피 상승률 4.3%를 9%포인트 이상 웃돈 것이다.



건설·증권주가 그간 대표적인 '최경환 수혜주'로 꼽혀왔던 데 비해 철강금속주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건설·금융업과 달리 철강금속업은 정부 경기부양책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과 거리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2분기 실적발표 결과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등 대형 철강업체들이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강재 판매 확대 등의 노력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실적을 내놓자 주가도 크게 반응했다.



포스코는 2분기 매출액 16조7천36억원, 영업이익 8천391억원을 올려 전분기보다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4.7% 늘렸다.



현대제철도 2분기 매출액 4조1천745억원, 영업이익 3천589억원, 순이익 3천52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53.9%, 465.5% 키웠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포스코 주가는 17.9%, 현대제철 주가는 12.0%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철강금속주가 앞으로도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로쏠린다.



하나대투증권은 향후 증시 상승장에서 외국인이 한국 증시 투자를 늘리면서 그간 소외돼왔던 철강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철강금속주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이 2003년 이후 거의 최저 수준인 약 3%대로 떨어지는 등 그간 외국인이 극단적으로 비중을 축소했기 때문에 앞으로 비중을확대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영업이익 중 철강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하반기 이후 커질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이 철강주 비중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내다봤다.



그는 "철강 선물 가격도 4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어 철강업의 수익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업 경기가 아직 상승세는 아니지만 철광석등 원료비가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등지의 철강 수요도 소폭이나마 꾸준히 늘고 있어 철강업종 주가는 연말까지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