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사장대행 체제로 운영…산은 친정체제 강화

입력 2014-07-31 11:53
최대주주인 KDB산은금융지주와의 갈등설에 휩싸인 KDB대우증권[006800]이 당분간 사장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KDB대우증권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 직무대행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대행은 구동현 KDB산은금융지주 부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정은 김기범 대우증권 사장의 중도 사퇴에 따라 이뤄졌다.



내년 3월까지가 임기인 김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최근 사의를 표시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선 대우증권의 투자현안이나 인사, 조직개편 등 경영 전반에서 산은금융지주와 불화 끝에 김 사장이 물러났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증권업 침체와 실적 부진 등에 따라 대우증권이 구조조정 압박을 받았지만김 사장이 구조조정 대신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택하면서 산은지주 측과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구동현 부사장은 그간 김 사장과 함께 대우증권의 등기임원을 맡아왔다. 산은금융지주는 대우증권 지분 43%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사회는 이날 후임 사장 인선 일정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지주는 이를 계기로 대우증권에 대한 친정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후임 사장은 대우증권 밖에서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대우증권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서라도 산은지주와 뜻을 같이하는 인사를물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