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 자금몰이 주도
기업 배당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속에서 배당주 펀드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일부 펀드에 대한 자금 쏠림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 펀드 부문의 '전통 강호'로 꼽히는 신영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이 자금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8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공모형) 중 배당주 펀드에는 4천21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중 배당주 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에서는자금이 빠져나가 총 4조6천638억원의 순유출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자금유입세는 더 두드러진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8.69%로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배당주 펀드라고 모두 자금을 끌어모으는 것은 아니다.
배당 부문에서 기존 인지도를 쌓았던 1~2개 펀드가 사실상 유입 자금의 대부분을 빨아들이고 있다.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로 연초 이후 2천937억원이 순유입됐다.
'신영고배당자(주식)C1형'(861억원), '신영프라임배당[주식]종류C 1'(421억원)등 신영자산운용의 배당주펀드 3개가 자금 순유입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베어링자산운용이 운영하는 '베어링고배당플러스(주식)ClassF'와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은 각각 861억원, 5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자금 순유입 순위 2, 3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 모두 배당주 투자에 상대적으로 오랜 경험과 인지도를 인정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배당주에 대한 높은 인기 가운데서도 일부 인지도 높은 펀드로만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장기성과가 우수하면서 인지도 있는 펀드로 자금이 많이 들어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신영고배당자(주식)C1형'의 3년 수익률은 37.36%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자랑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정 펀드가 계속 좋을 수는 없는 만큼 자신의 투자 성향과목표 수익률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정 펀드가 좋다는 소문보다는 투자자의 성향과 목표 수익에 따라 상품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주 펀드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상품인 만큼 고수익 추구형의 투자자는 코스피 상승세에 따라 일반 주식형 펀드를선택하는 게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