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오르는 코스피, 2,070선도 돌파(종합)

입력 2014-07-30 10:29
코스닥은 또 추락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070선까지 돌파하는 등 박스권 탈출에 속력을 내고 있다.



장중 2,070을 넘은 것은 2011년 8월 4일(2,071.03) 이후 약 3년 만이다.



상승 기류가 확산하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이날도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540선마저 무너졌다.



30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날보다 8.20포인트(0.40%) 오른 2,070.1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2.50포인트(0.12%) 오른 2,064.47에서 출발한 뒤 2,070선을 넘어 2,080까지 상승을 시도 중이다.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인 코스피는 전날에도 2,061.97에 마감하며 3년 만에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져 온 2,060선을 넘어섰다.



최근 이 같은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로는 최경환 경제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여기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등의 요인까지 더해지면서투자심리에 불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일 발표될 삼성전자[005930]의 중간배당금 규모가시장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상승 추세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여러요인을 고려해봤을 때 3분기까지 우상향 곡선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5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현재 7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지만, 그 규모는 계속 줄어드는 모양새다.



개인만 홀로 1천51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560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5.64%), 은행(3.27%), 전기가스업(1.78%)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기계(-1.53%), 운수창고(-0.6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오름세다.



SK텔레콤[017670](5.92%), SK하이닉스[000660](3.72%), 네이버[035420] (3.41%), KT&G[033780](2.35%), 현대차[005380](1.89%) 등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이날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1포인트(0.50%) 내린 539.1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1.81포인트(0.33%) 오른 543.63로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540선까지 내주며 고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대형주에 몰리면서 이들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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