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한국 등 기업 구조조정 증가 전망"

입력 2014-07-28 12:07
알릭스파트너스 조사 "구조조정 가장 필요한 산업은 금융업"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인도와 한국 등이 향후 1년 동안 기업 구조조정 사례가 가장 증가할 국가로 꼽혔다.



글로벌 기업 구조조정 자문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호사, 펀드매니저, 은행가 등 아태 지역 금융 전문가1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구조조정이 늘어날 나라로 인도를 꼽은 응답자가 87%로 가장 많았다.



지난 6년간 기업 부채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인도 경제가 혼란에 빠진 모습을보여서 인도 기업이 가장 부실화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답했다.



일본과 중국. 한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76%와 73%가 각각 일본 및 한국의 구조조정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엄수형 알릭스파트너스 부장은 한국 기업 전망과 관련해 "건설, 해운, 조선 등의 업종에서 부실 위험이 해결되지 않은 점,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감소, 세월호사태 이후 내수 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의 구조조정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74%에 달했다.



기업 구조조정에는 거시경제적 상황(30%)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 다음으로 국가의 규제 및 정치적 변화(28%), 부채 및 유동성 문제(22%), 업계 고유의 상황(20%)도 구조조정 전망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구조조정이 가장 필요한 취약 산업군으로는 응답자 중 81%가 금융업을 꼽았다.



엄 부장은 "아태 지역이 서구의 불안정한 경기 회복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해당 지역 기업들의 부실 채권이 증가한 것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93%의 응답자가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 조달처로 사모펀드를 지목했다.



반면 은행을 꼽은 응답자는 38%에 그쳐 아태 지역에서 은행의 영향력이 약화한것으로 나타났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