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4천억원 넘게 사라졌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84% 내린 4만7천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매매가 몰리면서 전날 280만여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이 이날 771만주가까지 급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서 외국계 창구가 일제히 매도 상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틀간 7%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34조651억원으로 이틀 동안 2조4천716억원감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해외 전환사채(CB) 전환 물량 탓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1조838억원을 나타냈고 순이익은 6천737억원으로 28.8% 감소했다.
시장 안팎에선 순이익이 예상보다 적은 데 대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회사측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영 SK하이닉스 재무본부장 전무는 "순이익이 영업이익 대비 낮은 이유는 법인세와 해외에서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CB 평가 손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이런 영업외 손실이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가 주춤한 것은 CB 전환 소식 때문"이라며 "물량 부담은 일시적"이라고 지적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SK하이닉스 측이 해외 CB 전환 물량 가운데 60%는 주식으로 전환했고 40% 정도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며 "업황이 계속 나아지고있어 실적과 주가는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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