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보 공시 기업, 5년간 2.5배 증가"

입력 2014-07-21 16:37
최근 5년간 사업보고서를 통해 환경 정보를 공시한 상장사가 2.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당국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행하면서 관련 공시 의무가 한층엄격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사업보고서에 환경 정보를 공시한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수는 2010년 122개사에서 2014년 299개사로 훌쩍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 정보 공시 기업은 2011년 133개사, 2012년 207개사, 2013년 286개사로 지난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공시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76%(226개사)로가장 높았다.



제조업 내에서는 자동차 부품(24개사), 기초화학물질(21개사), 기타화학제품(20개사), 1차철강(20개사) 순으로 공시기업 수가 많았다.



제조업의 뒤를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3개사), 건설업(18개사)에 속한 회사도 환경 정보를 공시한 경우가 많았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처럼 환경 정보를 공시한 기업 수가 늘어난 것이 2012년부터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적용 대상기업은 녹색성장법 제44조에 따라 사업보고서에 의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공시해야 한다.



안세환 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이 제도의 적용 기준이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공개해야 하는 기업 수가 점차 증가했다"며 "특히 기준이 엄격해진 2013년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실적을 공개한 기업 수는 2010년 2개사에서2011년 5개사, 2012년 90개사, 2013년 188개사, 올해 194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공개 기업 중 의무 공개 대상 기업은 168개사이며, 나머지 26개사는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