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트로이카 '증권·건설·은행주' 상승행진

입력 2014-07-13 09:45
최근 내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전 증시를 주도하던 업종이 부활하고 있다. 금리 인하와 내수경기 회복의 수혜를 보는 트로이카 업종인 증권·건설·은행이 최근 상승행진에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연중 저점을 기록한 2월 4일과 지난 11일종가를 비교하면 건설업종 주가는 이 기간에 17.9% 상승했다.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인 5.47%의 3배에 이른다.



증권(14.33%)과 은행(6.91%)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 대우건설[047040]이 39.67% 올랐고 삼성물산[000830](22.96%), GS건설[006360](15.63%), 대림산업[000210](9.12%), 현대건설[000720](5.78%) 등 대형건설사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우건설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교보증권[030610]은 64.0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메리츠종금증권[008560]도 57.97%나 뛰었다. 미래에셋증권[037620](40.35%)과 한국금융지주[071050](15.03%),대신증권[003540](18.1%) 등 증권주들도 많이 올랐다.



최근 건설업종의 상승은 부동산규제 완화 움직임 덕분이다. 정부의 내수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국내 주택시장 개선 기대감이 확산하며 건설업종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실적 개선 전망도 이들 건설주의 주가상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대형건설사는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 수준에 맞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00%이상 높은 성장을 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주 강세 역시 실적 개선과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6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천183억원으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6월 이후 급락하는 채권금리로 채권 평가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도 건설과 증권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내려가면 예금과 대출 금리가 내려가고 투자자금이 은행에서 주식시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 전망치 하향가능성, 금리 정책 선제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에 기준금리를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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