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동부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신평은 동부건설[005960]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동부메탈과 동부CNI[012030]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두 단계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들 모두 '하향검토' 대상으로 유지됐다.
'BBB-'는 투자등급의 마지막 단계이며 'BB+' 아래는 투기등급이다.
한신평은 지난 23일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을 'BBB-'로 내린 데 이어 나흘 만에추가로 강등했다.
또 동부팜한농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B+', 동부증권[016610] 기업신용등급은 'A+'로 각각 유지됐으나 두 계열사 모두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됐다.
동부캐피탈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내려갔다.
무더기 강등에 대해 한신평은 채권단과 동부제철 간의 구조조정 추진 방식이 변경될 가능성과 실질적 지주회사인 동부CNI의 회사채 상환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24일 포스코[005490]가 패키지 인수 포기를 발표했고 동부그룹에 여신이 가장 많은 산업은행은 동부제철[016380]의 자율협약 신청을 제안했으며 동부화재[005830] 지분의 추가 담보 제공과 동부제철에 대한 대주주의 유상증자 이행 관련이슈도 계속 불거져 구조조정 향방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신평은 "채권단의 의사 결정에 따라 동부그룹 내 각사별로 신용 이벤트형태가 좌우될 전망"이라며 "동부CNI는 7월 5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담보부사채 발행 등으로 상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발행이 어려워져 유동성 위험이급증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기업평가[034950]도 동부제철·동부건설·동부CNI·동부메탈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하고 이들 회사 모두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