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출자전환 주식 오늘부터 거래 개시

입력 2014-06-20 04:00
동양 사태 피해자들 주식 매도 시점 고민



'동양 사태'의 회사채 피해자들이 출자전환되는동양의 주식 매도 시점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생계획안에 따라 동양은 회사채 채무 등의 55%는출자전환하고 45%는 2023년까지 7~25%씩 현금으로 갚기로 했다.



기업의 부채를 주식으로 바꾼 동양의 출자전환 주식은 이날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다.



동양의 주식은 2대 1 감자(자본금 감소), 유상증자, 5대 1 감자를 통해 보통주기준으로 2억3천400여만주가 됐다.



동양 구주의 기준가격은 2천830원이다. 매매 시작을 앞두고 호가 접수 시간에가능한 호가 범위는 1천415원(50%)에서 4천245원(150%) 사이다.



출자전환된 주식은 주당 2천500원에 상장된다.



문제는 주식을 보호예수 없이 상장하기 때문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출자전환 주식을 받아 동양 주주가 된 피해자들의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반면 심리적 요인으로 동양 주가의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받은 동양매직과 동양파워의 매각이 동양의 주가를 방어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동양 사태로 가뜩이나 손해를 본 상황이라 주식의 매도 시점은 피해자들에게 중요하다.



이 때문에 동양증권[003470]이 주식의 거래 재개를 회사채 피해자들에게 알리는과정에서 잡음도 생겼다.



동양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동양증권이 하루라도 일찍 주식을 파는 게 낫다고 주식 매도를 강요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서원일 동양 채권자협의회 대표는 "주식을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다가 몇 차례의 하한가를 거쳐 600∼700원대로 내려가야 매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직원 얘기를 들었다는 피해자들이 많다"며 "동양증권의 매뉴얼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 관계자는 "주식 매도 시점을 물어보는 고객에게 직원이 생각을 말할 수는 있어도 먼저 주식을 팔라고 강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회사차원의 응대 지침도 따로 없다"고 반박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